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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
Weekly 35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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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Le dernier frè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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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나따샤 아파나 (Nathacha Appan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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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세이유 (Seu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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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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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1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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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따샤 아파나 (Nathacha Appan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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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acha Appanah : 나따샤는 1973년 모리셔스 섬 출생으로 현재는 파리에 거주하며 비정부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약 세권의 소설을 걀리마르에서 출간한 바 있으며, 첫번째 소설로는 2003년 RFO 상을, 두 번째 소설로는 grand prix littéraire des océans Indien et Pacifique 상을, 세 번째 소설로는 prix grand public du Salon du livre 상 등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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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라즈는 지금 칠십의 노인이다. 모리셔스 섬 출신으로 지금은 출가한 아들을 두고 있고 혼자 살고 있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라즈는 꿈에서 본 옛날 친구 다비드의 생생한 모습이 떠올라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라즈는 여덟 살까지 마푸의 작은 마을에서 살았다. 일년에 아홉 달은 태양이 밝게 비치던 아름다운 동네로, 그때 살았던 집과 넓은 들판, 두 형인 아닐과 비노드와 함께 뛰어놀았던 강둑 등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라즈는 형제들 중에서 가장 겁이 많고 약했다. 그의 어머니는 상냥하신 분이었지만 아버지는 폭력적이고 무서웠다. 아버지가 형들을 혼낼 때면 라즈는 우는 어머니 곁에서 떨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왔다. 천 오백명의 유대인들이 이 섬으로 들어왔다. 1944년이 저물어 가던 때였다. 사람들은 전쟁 때문에 그런 거라고 수군거렸고, 아홉 살이었던 라즈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할 길이 없었다. 다만, 그의 형 아닐과 비노드가 죽었다는 사실이 그를 괴롭게 만들었다. 비가 오는 날, 두 형을 따라가던 그는 갑자기 앞서던 형이 보이지 않는 걸 알았고, 그렇게 해서 형들을 잃었다. 흰 상의를 입고 있던 아닐은 발가벗은 채 발견되었지만 비노드의 시체는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
형을 잃은 라즈는 홀로 유대인들이 있는 철장 주위를 맴돌다가 다비드를 만나게 된다. 다비드는 고아였고 프라하에서부터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다. 둘은 서로의 외로움과 슬픔을 공유하며 마음을 열게 되고, 곧 친한 친구가 된다. 그렇지만 다비드는 그 해 세상을 떠나고 만다.
라즈는 전쟁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린다. 소설은 꿈에서 깬 노인이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담담하게 자기가 걸어온 과거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내가 그저 평범한 소년이었다면’(전쟁의 아픔을 알지 못하는) 하는 슬픔과 가장 사랑하는 친구들(형과 다비드) 를 떠나보냈던 아픔, 그리고 인간답다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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