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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죽지 않았다 |
Weekly 39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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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Zéro tué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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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레지스 드 사 모레이라 (Regis de sa Morei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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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오 디아블르 보베르 (Au Diable Vauve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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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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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6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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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스 드 사 모레이라 (Regis de sa Morei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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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3년 생으로 브라질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참신한 스타일의 소설로 주목을 받아왔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그의 두 번째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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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조셉
지나간 날들-전화상으로
클라라
안드레스
프랑소아즈
셰익스피어
앞으로의 날들-욕실에서
초원
▣ Short Summary
당신은 신인가요?
그렇게들 부르지
이런 걸 기대했던 게 아니었는데…
조셉은 죽어서 하늘에 가 신을 만났다. 그는 자살한 것이다. 여자친구인 클라라가 집에 들어설
때 놀랐던 건 음악 때문이었다. 집에서는 하와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서 클라라는 조셉이
하와이풍 셔츠를 입고 자신을 기다릴 것을 상상했다. 그러나 집에 들어서서 방 안에 들어갔을
때 조셉은 목을 매달아 죽어 있었다. 클라라는 망연자실한 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시체를 바라보기만 하고 있다.
조셉은 클라라를 무척 사랑했다. 그녀가 자신의 인생 최고의 여인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클라라가 떠나갔을 때 크게 상심했었다. 형인 안드레스에게 늘 전화를 걸어 쓸데없는
수다와 푸념, 그리고 클라라의 안부를 물었다. 안드레스는 한밤중에도 전화를 하는 조셉이 귀찮
지만, 한편으로는 가여운 마음이 들어 그를 위로한다. 또한 조셉은 안드레스의 아내인 프랑소와
즈에게도 전화를 한다. 사실 네 사람은 모두 친했었고 특히 클라라와 프랑소와즈는 친구사이였다.
그러는 동안 조셉은 스페인에 가 있는 클라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녀가 돌아오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속해서 형 부부에게 의지해서 마음을 터 놓곤 하던 조셉은 어느 날 클라라가
아래층에 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의 사랑은 힘들었고, 결말도 좋지 않게 끝났다.
하늘로 올라간 조셉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신과 대화를 나눈다. 저 아래엔 전형적인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안드레스와 프랑소와즈가 있고, 시체 앞에서 울고 있는 클라라가 있다. 신은
조셉에게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저 사람들은 저 아래에서 견디고 있고 감내하고
있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너는 그걸 거부했다’ 고 충고한다.
이 책은 독특한 스타일을 사용하여 사랑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네 명의 등장인물은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들이 꾸려가는 인생이 있다. 자살한 주인공과 신의 등장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는 동안 노란 카나리아를 보는 안드레스, 뱃 속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랑소와즈의 모
습도 현실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죽어서 우리는 모두 초원을 보게 되
는데, 이 초원을 보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고 그것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것이다.
조셉은 인생을 끝내고 싶어 자살했지만, 해야 할 일이 남아있는 한 신은 그를 계속 돌려보낼 것이
기에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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