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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욕망 |
Weekly 5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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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Les Ecrans du desi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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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장-뤽 두앵 (Jean-Luc Dou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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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에디시옹 뒤 셴느 (Editions du Che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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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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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6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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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뤽 두앵 (Jean-Luc Dou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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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뤽 두앵은 영화 전문가이며 1996년부터 '르몽드 데 리브르'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는 여러 책들의 저자인 동시에 칸느 영화제 프랑스영화 선정위원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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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1. 시선의 유혹
2. 키스의 신화학
3. 우스운 사랑
4. 미친 사랑
5. 무덤을 넘어선 욕망
6. 세레모니의 대가들
7. 질다의 스트립쇼
8. 훔쳐보는 눈
9. 두 다리
10. 올림푸스의 여신들
11. 호모섹슈얼 게토
12. 신체
13. 욕망의 억압
14. 욕망의 모랄
찾아보기
주석
참고문헌
▣ Short Summary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은 관음증 환자이다. 어두운 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훔쳐보는' 사람들. 하지만 이들의 '보고자 하는 욕망'이 없다면 영화는 만들어질 수 없다. 이미지의 예술이며 그 본질상 보고자 하는 욕망으로 만들어지는 이러한 영화에서 이 환자들이 보려고 하는 것 중 사랑과 욕망이 제외될 수는 없다.
때로 꿈에 비교되는 영화는 욕망을 이상화하는 매개체이며 영화관은 에로틱한 전이가 일어나는 곳이다. 또한 화면에는 이미 신화가 되어버린 여배우들이 나타난다. 그레타 가르보, 에바 가드너, 마를린 먼로, 리타 헤이워스 등과 같은... 이들은 모두 인류의 보편적인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자극했던 사람들이다.
칸느 영화제 선정위원인 저자 장-뤽 두앵은 활력과 재치가 넘치고 읽기에 즐거우며 많은 문학적, 영화사적 인용문(작가와 비평가들의 말, 영화대사...)들이 풍부한 텍스트를 통해 우리에게 욕망을 연출하는 여러 방법과 기술들, 영화에서 나타나는 성 충동의 다양한 표현들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씨네마 천국에서 볼 수 있듯이-검열 대상 1순위였던 키스를 탐구한다. 저자는 우스운 사랑, 미친 사랑, 초현실주의자들이 꿈꾸는 사랑의 엑스터시, 공포 영화나 뱀파이어에게 강력하게 드러나는 에로틱한 특성, 성의 신비화, 뮤지컬 코미디에서 나타나는 욕망, 동성애적 욕망, 외설적 고백 등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두엥은 영화적 욕망을 가장 잘 드러냈던 욕망의 거물들을 불러모은다. '안달루시아의 개'로 데뷔할 때부터 충격을 주었던 부뉘엘(Bunuel)과 50년 동안 금지되었던 그의 영화 '황금 시대', 프랭크 보르재쥐(Frank Borzage)와 숭고한 사랑을 그린 그의 걸작 '까마귀 여인', 신이 아닌 여자를 연구한 신학자 안토니오니(Antonioni), 미조구치(Mizoguchi)와 십자가에 못 박힌 연인들, 르느와르(Renoir)와 그의 작품 '시골을 떠나', 베르히만(Bergman)과 살에 대한 강박관념, 타락한 성의학자 히치콕(Hitchcock), 프리츠 랑(Fritz Lang)과 살인적 욕망들이 그가 다시금 끌어들여 분석한 이 책의 재료들이다.
그러나 장-뤽 두앵이 글과 그림으로 이뤄진 이 아름다운 책에서 가장 친근하게 느끼는 감독은 에릭 로메(Eric Rohmer)일 것이다. 로메만이 균형과 동시에 동요를,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의 낯선 놀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로메의 주인공들은 주저하고 저항하고 끝내는 욕망을 이겨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질서와 살과의 영원한 투쟁, 전략적이고 위선적이며 내밀하고 기이한 투쟁, 사랑스럽고 비밀스런 투쟁을 보여준다.
또한 독자들은 이 책에서 프로이트적 의미에서의 섹슈얼리티를 어떻게 부정하고 새롭게 연출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베로톨루치, 키튼, 고다르, 제인 캠피온, 제리 루이스, 닐 조단, 파졸리니, 로만 폴란스키, 스콜세즈, 큐브릭, 트뤼포, 우디 알렌 등과 같은 쟁쟁한 영화감독의 영화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 재평가하는 기회도 갖게 될 것이다.
풍부한 사진들이 텍스트의 재기 발랄함과 명석함을 가리고 자칫 단순한 화보집으로 보일 수 있게 만들어진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져 있고 영화가 예술이나 이론이라기보다는 여가와 취미라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에게 낯선 감독과 배우들, 영화제목들은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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