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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다이어리 |
Weekly 29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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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The Palace Dia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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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사라 구달 (Sarah Gooda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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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메인스트림 (Mainst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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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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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3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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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 구달 (Sarah Gooda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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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 구달(Sarah Goodall): 1964년 생. 슈롭셔 지방에서 태어나 시렌체스터에서 왕립 농업 대학에서 공인건축 공부. 1988년 세인트 제임스궁의 왕실비서로 취직해 1999년 MVO 메달 수여. 2000년 궁을 떠나 현재 프리랜서 비서로 일함.
니콜라스 몬순(Nicholas Monson): 1955년 런던 출생. <선데이 텔레그라프> <더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일간지 기고. 현재 한 사업체의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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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프롤로그: 용서하고 잊다
1. 달나라로 가다
2. 궁에 들어간 풋내기 아가씨
3. 다이어트
4. 말 많고 탈 많은 90년대
5. 먹구름
6. 칵테일과 열정
7. 수비병을 바꾸다
8. 안녕, 영국의 장미여
9. 새로운 지평
10. 레드카펫 열병
에필로그: 왕가를 벗어나서
▣ Short Summary
사라 구달의 일기는 2005년 11월 어느 날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시작된다. 지금은 밤에는 극장 매점 직원으로 일하고 낮에는 또 다른 직업에 종사하며 겨우 입에 풀칠을 하는 신세지만 한때 사라는 찰스 황태자를 모시는 비서 중 하나였다. 이 책에서는 왕실 비서로 일했던 1988년-2000년까지 12년을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지방에서 런던으로 올라온 평범한 젊은 여성 사라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 인생의 절정기를 보낸 영국왕실의 직장생활과 그녀의 개인사가 담겨 있다. 사라가 겪는 사랑, 우정, 일에 대한 이야기가 톡톡 튀는 젊은 느낌의 문체로 서술되어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연상하게 한다.
1980년대 후반 사라는 슈롭셔라는 지방에서 런던에 상경해 살고 있다. 돈과 만족스런 직장을 추구하던 사라는 한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영국 왕실의 비서직을 얻게 된다. 이렇게 1988년 영국 왕실에 발을 들여 놓은 사라는 2000년까지 12년간 왕실에 봉사한다. 사라는 성(性)에 있어서도,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아직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여성이다. 명품, 패션,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를 추구하는 속물적인 근성까지도 순수하다. 그런 그녀에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왕실에서 일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멋진 경험이다.
왕실 비서라고 해서 왕족들을 자주 보고 그들의 생활을 쉽게 엿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라와 함께 다이애나 비의 우편물을 다루는 동료 빅토리아는 자신들이 우편물을 취급하고는 있지만 정작 우편물의 주인과는 직접 소통할 기회가 없고 언론을 통해 왕가의 소식을 접할 수밖에 없다며 섭섭해 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황태자 부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들이 한 해에 몇 번씩 찾아온다. 이를테면, 황태자의 생일과 크리스마스 때다. 사라가 황태자를 처음 보게 된 날도 황태자의 40세 생일이었다. 갑작스럽게 왕실 비서들이 있는 곳을 방문한 황태자가 비서들과 함께 생일을 자축하는 시간을 갖는다. 황태자를 실물로 처음 보는 사라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나머지 바로 앞에서 선 남자직원을 따라 목례로 인사한다. 그런데 다른 여자 비서들은 옛날식으로 무릎을 살짝 구부려 인사해 사라는 크게 당황하고 황태자가 자기를 봤을 거라고 두고두고 속상해 한다.
사라에게 다이어트, 남자친구, 돈은 끊이지 않는 문제들이다. 런던에 오면서 차버렸던 대학시절 남자친구 앤디에 대한 그리움, 버킹검궁 구내식당의 맛있는 점심 때문에 늘어나는 체중 등은 그녀가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결심이 오래 가지 못하고 늘 새롭게 반복한다. 남자친구 문제도 비슷하다. 앤디가 사라를 찾아와 다시 만나지만 그렇게 그리워하던 앤디와의 관계도 오래 가지 못하고 다른 남자에게 끌리고, 또다시 이별과 새로운 만남을 반복한다. 경제적인 문제는 왕실 비서로 일하면서도 나아지지 않아 아버지로부터 아직도 가끔 돈을 받아쓰기도 하고 결국은 다단계판매로 옷을 팔아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한다.
왕실에서 일하면서 가장 감격스런 순간은 MVO 표창을 받을 때였다. 10년 이상 왕실에서 봉사한 직원과 그밖에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명인사에게 주는 메달이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 대신 사라가 친애해 마지는 찰스 황태자가 직접 메달을 수여할 때 사라는 감격에 겨워한다.
비록 왕가의 침소라든지 식사하는 모습 등 생활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가끔씩 행사를 통해 황태자 부부를 만나기도 하고 여러 궁과 별장들에 갈 기회를 갖게 된다. 12년간 왕실에서 일하면서 여러 왕실 직원들을 알게 되고 많은 사건들도 겪는다. 황태자 부부의 파경, 출장지에서 있었던 사건들 등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사라의 입담으로 묘사된다.
한편 사라가 일을 했을 당시가 황태자 부부가 파경에 이르렀던 때이므로 이와 관련된 소문과 언론보도, 간접적인 경험 등이 등장한다. 다이애나비는 사라가 왕궁에서 일하게 된 즈음부터 부쩍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 황태자와 따로 행동하여 결혼생활의 파경을 짐작하는 기사들이 위주다. 하지만 사라의 왕실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런 것들을 직접 목격할 기회도 적으며 내부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사라는 오히려 외부의 아는 사람들로부터 이들에 관한 소문을 듣고 더 큰 충격을 받으며 가끔씩 접하는 황태자부부들의 동태를 보고 혼자 나름대로 황태자를 측은히 여기기도 한다. 다이애나비는 동시대 여성들의 패션 리더로서 부러움의 대상인 반면 공식성상에서 황태자와 다정한 모습은 한번도 보지 못한다. 이로 인해 황태자비를 둘러싼 외도설을 사라 또한 믿는 투다. 한편 황태자 역시 카밀라 파커 볼스와 오랫동안 친구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것은 마찬가지다. 찰스 황태자를 숭배에 가까운 마음으로 떠받드는 사라는 당연히 이들 부부의 문제와 관련해 황태자를 측은히 여기는 쪽이다. 사라는 하이그로브 별장에서 우연히 찰스 황태자가 닭모이를 주면서 닭에게 자신의 결혼생활의 고충을 털어놓는 것을 엿듣기도 한다.
한편 다애이나비의 갑작스런 사고 이후 황태자가 카밀라와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이후 사라에게는 힘든 시간이 닥친다. 10여 년 동안 왕실에서 일해 온 사라는 일에서도 고참이지만 찰스 황태자에게도 이제는 인정받는 직원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카밀라의 눈 밖에 났는지 어느 날 사라는 상사로부터 행동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고 동료들로부터 출근시간을 체크 당하고 후배에게 업무를 보고해야 하는 등 수모를 겪는다. 그리고 급기야는 지각, 업무 중 개인 전화, 보고 태만 등의 이유로 해고되고 만다. 그로부터 두 달 후 사라는 찰스 황태자의 개인 비서에게 특별히 부탁해 황태자를 직접 만나지만 결국 작별인사를 하고 자리를 나선다.
저자 사라 구달은 평범한 여성이다. 보통 사람의 고민과 경험들을 유쾌하게 들려준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노골적일 때도 있고 속물근성을 느끼게 하는 면도 있으나 순수하고 가식이 없기에 보통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가 있다. 톡톡 튀게 이야기를 이어감에 따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현시대에 왕실에 대한 실제 이야기는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다. 최근 한국에서 가상의 왕실을 소재로 해서 인기를 얻은 드라마 <궁>의 인기가 이를 증명한다.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는 왕족의 이야기는 많은 부분이 드러나지 않기에 일반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은 특히 현시대에 가장 화제를 모은 왕가 사람들인 다이애나 비와 찰스 황태자 밑에서 일한 비서의 입을 통해 듣는 이야기이므로 더욱 관심을 모을 수 있다.
현재 미국(펭귄), 프랑스(City 출판사), 독일(Ullstein 출판사), 루마니아(Curtea Veche 출판사), 네덜란드에 판권이 팔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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