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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영의 최단편집 |
Weekly 23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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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侯文詠極短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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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후문영 (候文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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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황관출판사 (皇冠出版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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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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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4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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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문영 (候文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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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예술적 재능이 있는 대만대학 의과박사며, 국제시장에서
중국문학(소설)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다. 후문영은 전문작가이며
또한 대만병원 의과연구소 부교수와 만방병원, 다대병원 마취과 주치의사를 겸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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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록
병원
생활
러브 앤 섹스
현실 쇼
일
성장
돈
여기 저기
▣ Short Summary
후문영의 60가지 이야기를 한 번에 듣는다!
60가지 극단편 이야기,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혹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이야기들은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며, 담담한 감상이 있다. 교정의 재미있는 일, 병원의 복잡하고 급변하는 흐름, 애정, 사회일, 금전, 양안, 정치 등 풍부한 소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후문영의 휴식이자 도전이다. 장편을 쓰는 데 많은 정신과 힘을 쏟아와서 항상 멍한 고뇌에 빠져 있었는데, 단편을 쓰는 것은, 편할 때 시작해서 작품을 완결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훨씬 가볍고 간단하다. 그래서 휴식이다. 또한 도전인 것은 어쨌든 2,000자 내의 이야기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하고, 여운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후문영 창작이래 첫 번째 경험이다.
*2004년 博客來 감성예술문학류 베스트셀러, 2004년 금석당 소설류 TOP, 2004년 성품서점 문학류 베스트셀러
<본문 "병원-내기" 중에서>
이것은 한 신경내과의사가 내게 알려준 이야기다.
내가 병원의사로 있을 때, 병실에 입원하러 온 위급한 중풍환자가 있었다. 내 주치의는 천천히 건성으로 병력자료를 훑어 봤다. 그리고 대담하게 이 환자는 3일도 못 산다며 단언했다. 나는 당시 젊고 혈기왕성했기에, 들으면서 매우 심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도전적으로 그에게 말했다. "만약 3일을 더 살면요?" 그래서 우리 둘은 내기를 했다. 그래서 만약 이 환자가 3일 내에 죽으면 나는 주치의에게 6개월치 월급을 주기로, 만약 환자가 3일을 더 살면 주치의는 나와 똑같이 자신의 6개월치 월급을 내게 주기로 정했다. 내 주치의의 6개월치 월급은 당연히 나보다 훨씬 많았으나 그는 자신만만했고, 우리 둘 다 이게 공평한 내기 방법이라고 여겼다.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나는 강력한 약물, 강심제 등을 사용하며 전심으로 돌봤고 노환자의 상태는 꽤 좋아졌다. 3일째 밤, 나는 병상을 지켰다. 4일째 아침에 주치의가 회진할 시간을 기다리며 이미 잠이 깨어 있었다. 그리고 환자의 심장은 아직 뛰고 있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주치의를 쳐다보았다. 나는 내가 이겼다는 것을 알았다.
환자는 비록 3일은 평안하게 지나갔으나, 상황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7일째 되던 날, 환자의 뇌압이 이미 하강했고, 심장혈관도 점차 가라앉았다. 내가 보기엔 매우 심각했고, 가족들은 내 설명을 들은 후, 얼굴에 일종의 기괴한 표정이 번졌다. 실망 또는 설명하기 힘든 어떤 것이었다.
나는 본래 일종의 치료성공의 득의양양함을 가지고 있었으나, 환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호흡기에만 의지해서 생명을 유지해 가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그렇게 득의양양할 수 없었다. 어느 날 우연히 나는 환자의 자식이 다른 형제에게 원망 섞인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원래 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그만이었어. 그런데 지금 저렇게 매일 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약값도 매일 몇 천원씩 나가고, 한 달이면 일, 이십 만원은 될꺼야." 그가 한숨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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