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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살의 봄 |
Weekly 30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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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LA TENTATION DE L’APRÈ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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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에밀리 타니무라 (Emily Tanimu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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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갈리마르 (Gallim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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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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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12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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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타니무라 (Emily Tanimu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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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생. 일본인인 아버지와 스웨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웨덴 태생으로, 5년 전부터 파리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번째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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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ummary
"14살 소녀와 50세 한 남자의 만남 그리고…"
올해 만 14살인 소녀. 소녀에겐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 리사가 있다.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지닌 소녀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겪는 방황과 고민을 똑같이 안고 있다. 소녀에게 가족은 이미 단지 같이 사는 사람들로만 인식되고 있었다. 그래서 소녀는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있지 않고 혼자 자신이 살고 있는 지루한 마을을 걷곤 했다. 소녀에겐 한가지 비밀스런 취미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용돈으로 저녁 외출마다 입을 예쁜 치마를 사는 것이다. 치마를 입고 저녁에 거리를 거닐면, 아름다운 하늘의 색깔이 치마에 비추어 정말 예쁘다. 그러던 어느 날 50세의 한 남자와의 만남이 소녀의 생활을 바꾸어 놓는다. 그는 특이한 억양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녀는 그의 특이한 말투가 좋았다. 소녀는 그에게 다음 번 만남을 약속하는데... 일본인 아버지와 스웨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올해 28살인 저자의 첫 번째 소설!
▣ 본문 소개
"기다림의 시간이다. 욕실의 인공조명 밑에서 난 어떤 변화가 있길 바라는 마음에 몇 시간이나 거울 앞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있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양산해낸 피할 수 없는 변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단 좀더 심오한 어떤 변화를 바란다. 서서히 만들어지는 그런 변화. 이 순간에도 만들어지고 있는 그런 것 말이다... 사람들은 옛날 사진들을 본다. 그리고 거울 속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옛 사진 속 모습과 같은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 분명한 사실을 인식한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확신하는 순간에, 확신은 이미 과거가 된다. 사람들은 현실이 지금의 모습을 항상 간직하진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잊어갈 것이다. 그리고 현실의 다음 변화를 벌써 기다릴 것이다. 현실은 곧 바뀔 것이다..."
"얼마 전부터, 학교가 끝날 무렵 오후, 한 남자가 나를 차 안에서 기다린다. 몇 년 전부터 그가 가지고 있던 습관 중 하나라는 듯 그는 규칙적으로 찾아왔다... 그 해는 모든 것이 빨리 바뀌길 원했던 해였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은 변화 없이 늘 비슷한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런 혼란 속에서, 난 내가 나의 깨끗한 파란색 치마를 더 이상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정신 없는 와중에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 마치 내 본능이 나에게 무언가 부족하다고 말해준 듯 했다. 난 불안해졌다. 내 물건들을 방안에 벌려놨다. 더러운 속옷 바구니 속도 뒤졌고, 창고도 뒤졌다. 내가 방금 뒤적였던 곳들을 다시 뒤지기 위해 다시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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