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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담요 속 이야기 Weekly 569호
원제 : A Manta
저자 : 이자벨 미노스 마르틴스,야라 코노 (Isabel Minhós Martins,Yara Kono)
출판사 : 플라네타 탄제리나 (Planeta Tangerina)
출판년도 : 201003
페이지 : 26쪽
 
아동 > 아동
이자벨 미노스 마르틴스,야라 코노 (Isabel Minhós Martins,Yara Kono)
1974년 포르투갈 리스본 출생. 리스본 예술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세 명의 친구와 함께 그림책 출판사 Planeta Tangerina를 설립하였다. 2009년 로 콤포스텔라 그림책 부문 우수상을, 로 Banco del Libro 최고의 아동서상을 수상하였다. 2010년 로 SPA / RTP의 아동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1972년 브라질 상파울로 출생. 어렸을 때 거실에 낙서를 하곤 하던 그녀를 보고 어머니가 재능을 발견하였다. 2009년 로 콤포스텔라상 우수상을, 2011년 로 National Prize of Illustration를 수상하였다.
 
* Short Summary

소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담요가 묻습니다. “진정한 가치란 무엇일까요?”


우리 할머니는 두 개의 궁전, 세 점의 유명한 화가 그림, 넓은 정원, 여왕이 갖고있을 것 같은 보석이 있어요.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모들이 서로 토라진 건 이것 때문이 아니예요.

할머니의 침대는 아주 아주 컸어요. 그래서 우리는 실험을 했어요. 그랬더니 네 명의 소녀, 세 명의 소년, 뚱뚱한 고양이 두 마리, 마른 강아지 한 마리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어요. 처음엔 딱딱한 침대와 무거운 이불이 불편했지만 곧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곳이 되었어요. 할머니가 발을 따듯하게 문질러 주시고는 우리가 졸 때까지 이야기를 해 주셨거든요. 할머니는 책이 필요 없었어요. 할머니에겐 ‘담요가 있거든요’.

담요는 여러 개의 네모난 천 조각으로 만들어졌는데, ‘각각의 조각은 각각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우리가 하나를 가리키면 할머니는 “아, 그 조각엔 별 다른 이야기가 없는데,,,”라고 하시고는 이야기를 시작하셨어요. 그러면 우리는 신나는 여행을 시작하죠.

“그럼 할머니, 이건요?”
“아, 그 조각엔 별 다른 이야기가 없는데,,, 그 조각은 너희 어머니의 원피스 조각이야. 너희 나이 때 입은 건데, 배에 큰 주머니가 있었어. 너희 어머니는 그 주머니 안에 난쟁이가 산다고 말했는데, 아마 진짜였을 거야. 주머니 안에 과자를 넣어 두기만 하면 곧 사라졌거든.” 말을 마치고 할머니가 웃었어요.

“그럼 할머니, 이건요?”
“아, 그 조각엔 별 다른 이야기가 없는데,,, 그건 내가 결혼 선물로 받은 수건 조각이야. 너의 쌍둥이 이모가 뱃속에 생겼다는 소식을 할아버지한테 전했을 때 할아버지가 수건 위에 국물을 흘렸어.” 할머니는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지었어요.

“그럼 할머니, 이건요?”
“아, 그 조각엔 별 다른 이야기가 없는데,,, 그건 너의 증조 할머니의 앞치마 조각이야. 루이스 삼촌이 잘 지낸다는 소식을 담은 첫 편지를 받았을 때 입었던 건데, 한 달동안 편지를 앞치마 주머니에 넣었었대.” 할머니는 작은 한숨을 쉬었어요.

이쯤 되면 할머니는 이야기를 멈출 수 없어요.
“이 꽃은 특이한 바바라 이모의 치마 조각이야. 이모는 치마를 깃발처럼 펄럭였어. 네모난 무늬는 필립의 반바지 조각이야. 자전거에서 넘어졌을 때 입고 있었는데, 그만 바지가 찢어졌거든. 필립은 눈 감고 자전거 타는 버릇이 있었어.”

“코끼리 무늬는 지금은 문을 닫은 시내 가게에서 샀어. 천으로 베게랑 의자를 만들었는데, 웬지 자꾸 여행하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고.” “알록달록한 체리 조각은 할머니가 아주 아주 오래 전에 메던 해변용 가방 조각이야.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네... 햇빛 때문에 색깔이 많이 변했지?”

이모들은 모두 이 담요를 갖고 싶어 했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말이에요. 이모들은 서로 뚱하게 지내다가 화해를 했어요. 그리고 돌아가면서 한달씩 담요를 가지고 있기로 했어요. 난 할머니 담요를 덮을 때마다 할머니가 옆에서 이야기를 해 주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새로 바꿔야 할 조각을 몇 개 발견했어요. 그래서 내 잠옷 조각이랑 고양이가 찢은 커튼 조각을 덧댔어요. 이제 오래된 조각이 사라지고 새 이야기를 덧댈 때까지 할머니와 함께 잠이 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