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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회사 가기 Weekly 584호
원제 : L’école est finie
저자 : 이브 그르베 (Yves Grevet)
출판사 : 시로스 (Syros)
출판년도 : 2012
페이지 : 46쪽
 
아동 > 아동
이브 그르베 (Yves Grevet)
1961년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며, 파리 교외의 초등학교에서 5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고 있습니다. 사회 현실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작가로, 가족 관계, 연대 의식, 자유를 배워 나가는 과정, 자율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프랑스 어린이들이 직접 뽑는 탕탕 상 등을 수상한 모험 성장 소설 <메토>, <자코와 못된 할아버지 Jacquot et le grand-pere indigne>, <그 사람은 제 삼촌이었어요! C'etait mon oncle>, <발가락 다섯 개처럼 Comme les cinq doits du pied>, <내 첫 번째 역할 Mon premier role> 등이 있습니다.
 
* Short Summary

학교, 아동 노동, 불평등, 저항, 자유.
내일을 위한 학교와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아동 소설

2028년. 학교는 모두가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등록금을 대지 못하는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회사-학교’에 보낸다. 아이가 회사에서 일을 하면 회사에서 학비를 대 주는 것이다. 학교 가는 길의 많은 아이들은 작업복을 입고 학교로 향하는데...


난 ‘정원과 집 꾸미기’ 학교에 다녀요. 학교는 같은 이름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난 이 가게에서일을 하면서 수업을 들어요. 난 릴라를 좋아하는데, 릴라도 나처럼 회사-학교에 다녀요. 우린 일 때문에 시간표가 달라서 자주 볼 수 없어요. 가끔 다른 학교 학생들이 우릴 놀리기도 해요. 우린 주말이 되서야 회사옷이 아닌 사복을 입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같은 학교 친구들끼리 어울려요.

오늘은 릴라의 얼굴이 어두워요. 다른 학교로 전학가게 되서 당분간 볼 수 없대요! 릴라의 부모님은 릴라가 일하는 ‘Fast Fooding 식당’에서 영어 단어 몇 개밖에 배우지 못했다며, 지금 다른 곳으로 옮겨야 나중에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대요. 난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릴라를 붙잡아야 해요! “너 fast fooding하고 계약했잖아. 계약을 어기면 안 돼.” “하지만 엄마 아빠는 글을 읽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계약서를 쓰게 하는 건 비상식적이랬어.” 얼마동안 못 보는지, 우리 학교에 들어오면 안 되는지 물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이번엔 부모님을 설득해 보았어요. 그런데 릴라가 다닐 ‘숲 속 이동 학교’의 떠돌이 선생님들은 불법 과외에다가 미성년자 노동 착취로 감옥에 갈 수도 있대요. 아빠는 전학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만, 엄마는 나를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어제 릴라와 작별 인사를 했어요. 릴라는 무사할까? 내 생각 하겠지? 다행히 짝꿍 히샴 덕분에 위로가 돼요. 그런데 학교가 끝나고 히샴네 집에 가는데, 누군가가 우릴 따라와요. 그리고 히샴네 집에서 나오면서 경찰서에 끌려갔어요. “네 옷 주머니에 릴라 사진이 있는 걸 알아. 릴라 어디에 있어?” 오랫동안 심문을 당했지만 기계적인 내 대답에 지친 심문관은 날 돌려보냈어요.

이번 주는 힘들었어요. 머리 아픈 힘든 일을 했거든요. 하지만 부모님과 히샴 덕분에 많이 익숙해 졌어요. 경찰은 점점 릴라를 잊고, 내 근무 성적을 보상을 받을 때도 됐어요. 하지만 내가 기다리는 건 릴라의 편지예요. 어느 날, 릴라의 사진이 도착했어요! 다음 주에 파리에서 만나재요!

릴라는 새로운 삶에 만족한대요. 책도 벌써 한 권 읽었대요! 하지만 부모님과 나를 볼 수 없고, 숨어 지내야 하는 건 힘들대요. “그래도 수업은 정말 재미있어. 선생님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거든. 살아 있는 거 같애.” 난 그런 수업을 상상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너 그거 알아?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건 21세기 초 사람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짐을 거절하지 못해서 그런거래.” “그럼 어떻게 했어야 하는데?” “여러 방법을 써서 저항했어야지.” “그럼 지금은 너무 늦은 거야?” “어른들은 대부분 그렇다는데 우린 모든 걸 바꿔 보려고 노력 중이야. 언젠간 꼭 그렇게 될 거야.” 릴라의 눈이 반짝이더니, 릴라의 힘이 내게도 전해졌어요. “그 날은 네 옆에 내가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