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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번

Weekly 267호

	원제	: Deux fois par semaine
	저자	: 크리스틴 오르방 (Christine Orban)
	출판사	: 알벵 미셸 (Albin Michel)
	출판년도	: 200509
	페이지	: 191쪽

유럽도서 > 소설

크리스틴 오르방 (Christine Orban)

욕망, 기다림, 불륜등을 주제로 여러 권의 소설을 썼다.

▣ 목 차

앉으세요.
45분
우울해지다.
에스파냐의 여인숙
손톱을 다듬고
그는 나의 침묵을 기록했다.
목요일
월요일
목요일
월요일
...

▣ Short Summary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이 소설을 통해 나누고자 한다. 주인공인 젊은 여자는 병에 고통 받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을 병원에서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녀의 고통을 덜어주는 병원이었지만 이제 더 이상 그녀는 병원에 있기를 거부한다.
그녀는 20살의 아주 젊은 나이지만 벌써 결혼을 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그녀가 사랑하는 남편을 자칫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있다. 이 때 그녀는 자신의 주치의를 통해 평판이 자자한 정신과 의사를 만나게 되고, 그는 그녀를 위해 일주일에 두 번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한다. 그녀는 이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그를 만난다. 그녀는 ‘말’로 치료받는 것에 의문이 생겼지만, 그의 ‘말’에 의한 치료를 받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녀는 월요일과 목요일엔 늘 어찌해야할바 모르듯 팔걸이의자에 앉아 안절부절 못한 채 있었다. 그와 일주일에 두 번 만나기로 한 이상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그녀의 아픔을 고백해야할 것이고 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단지 그녀에게 사형선고처럼 들리는 암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을 뿐이다. 그녀는 그녀의 아픔을 표현할 줄 모른다. 마음이 얼어버렸을 때, 어떻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표현할 수 있을까? 나와 다른 사람들 사이의 벽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게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과 의사인 그의 도움으로 치료를 시작하지만, 그녀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곤 말한다 : "당신이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까요? 만일 당신이 나를 낫게 한다면 난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요?"

병마와 싸우는 그녀의 이야기를 크게 그녀와 남편과의 관계와 환자인 그녀와 나이든 정신과 의사의 관계로 나누어 말한다. 그리고 그녀와 의사 사이에선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고, 20살이란 어린 나이에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 그녀의 심리를 통해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야기한다.

<본문 소개>

P.9

-앉으세요.
그가 말했다.
모든 것들이 날 감싸고 있는 듯 했다.
나는 20살이다. 때로는 100살.
하나의 끝에 대해 시작된 하나의 삶. 나는 젊다 하지만 사람들이 평온을 잃은 상태에서 젊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가 어디로 가길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여행사에 있는건 낯선 느낌을 준다. 내 앞에 있는 남자는 많이 적극적이지 않은 듯하다. 그는 나를 어떤 목적지로 초대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 않다. 침묵만 흐를 뿐이다. 길거리에서 들리는 소음 후, 잘 짜여진 듯 만들어진 침묵. 여행사 사람인 그의 여유있는 무관심으로 여행 상품에 그다지 눈이 쏠리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겨울에 자메이카로 여행을 가라거나 여름엔 에꼬스로 여행을 가라고 제안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p.21

난 나가는 문을 눈으로 찾았고, 도망치길 원했다. 하지만 난 의기소침해졌고 감히 하지 못했다. 감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난 눈을 감았다 ; 난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길 시도했다. 그리고 안정을 찾으려 했다. 확실히 난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말들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이 방을 채우고 있는 이 정신과 의사의 책들 앞에 많은 조각상들이 놓여있었다...독일어, 영어 책들. 그는 여러 언어를 하는 것일까? 기다리면서 그는 코를 풀었다. 나는 그를 바라보았고 난 정신과 의사도 코를 풀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듯 했다.
p.31

갑자기 내가 고개를 숙였을 때, 난 내가 가지고 있던 화장지들을 열심히 찢고 있는 나를 보았다. 그리고 그의 말을 들었다 :
-우린 일주일에 두번 보게 될 겁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또 말했다 :
-월요일 14시반 그리고 목요일 18시.
천천히 난 고개를 들었다. 이건 그가 날 받아주겠다는 것을 말하는 걸까?
그는 나의 놀람을 눈치 채지 못하는 듯 했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
-45분씩 진행될 거고, 당신이 오든 안 오든 5백 프랑을 지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