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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윤리 |
Weekly 20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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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 The ethics of mem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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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아비샤 마가릿 (Avishai Margal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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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 하버드 대학 출판부 (Havard University 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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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
: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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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 2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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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샤 마가릿 (Avishai Margal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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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의 철학교수로 "The Decent Society"의 저자이며 New York Review of Books에서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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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서문
1. 인텐시브 케어
2. 과거의 끊임없는
3. 핵심
4. 회상되는 감정들
5. 도덕적 목격자
6. 용서와 망각
▣ Short Summary
우리 사회가 과거에 대한 기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권을 넘어 재계까지 과거사 청산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다. 대립되고 있는 주장들을 단순화시키면, 과거와 현재에 대한 연결점을 어디까지 허용하는지 정도가 될 것이다. 과거는 기억이란 이름으로 남는다. 그리고 분명 과거는 현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이 명제를 바탕으로 우리가 재고해 보아야 할 것은 '그렇다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것이 있는가?' 이다.
이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는 철학서를 소개한다. 이 책의 저자가 문제삼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기억에 윤리성이 존재하는가, 우리가 과거의 인물과 사건을 기억해야할 의무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의무의 본질은 무엇인가? 기억의 의무를 가진 '우리'는 또한 누구인가?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문제삼고 있는 기억은 민족 혹은 국가라는 틀 안에서 역사라는 이름으로 수집된 기억들이다. 그리고 기억이 현 정권의 정체성과 현재 그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고찰해본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프랑스에서 드골의 활약상에 대한 검열은 집요하다. 그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임시정부로 삼았던 Vichy에 대한 수치스런 기억을 국민들의 기억으로부터 없애려는 의도에서 발현된 것이다. 이렇게 과거 기억을 억압하는 방법과 대조적으로 충격적인 기억을 되살려 대중들에게 풀어놓는 것, 과거의 사건을 명백하게 만드는 것이 어떤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논리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논리를 신봉하는 학자들은 이것이야말로 과거의 충격적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로운 마음을 얻는 가장 유일한 방법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들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정당한 것인지, 현재 우리에게 얼마나 유용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종교, 신화, 특정 문화의 관습은 그들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과거에 기억에 의존해야한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의 민주주의도 그들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기억에 의존해야하는가? 집합적인 기억에 대한 고찰, 집단사이에서 공유되는 기억에 대한 믿음이나 지식, 우리가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는가? 하는 물음들이다.
이 책을 진행해가면서 저자는 기억에 윤리는 거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은 이데올로기 안에서 도구로 활용되고 윤리라는 옷을 입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기억에 대해 입히고 있는 윤리성을 점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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